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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둥이의 생존독서

스타벅스, 스타벅, 모비딕 | 허먼 멜빌 모비딕

by 생독TV 2021.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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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스타벅, 모비딕 | 허먼 멜빌 모비딕 , 김석희, 작가정신

 

인터넷에는 잘못된 정보들이 많습니다. 인터넷뿐만이 아니죠. 우리가 100% 진실이라고 믿는 신문과 방송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 그래서 각 미디어별로 팩트체크라는 것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저도 몇년전에 하도 궁금해서 팩트체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스타벅스> 다들 알고 계시죠. 미국계 커피체인점이죠. 우리나라에서는 별다방으로 불리고 있죠. 그런데 다른 프랜차이즈 회사와 다르게 광고를 하고 있지 않죠.. 그게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스타벅스>라는 회사에 대한 정보를...

 

국내와 국외 자료를 찾아 보았더니 서로 다른 정보들이 많았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잘못된 정보가 바로 모비딕과의 관계입니다. 모비딕에 나오는 1등 항해사의 이름이 스타벅이라고 하는데 그 스타벅이 커피를 좋아해서 스타벅스라는 회사명을 만들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모비딕 원전 완역본을 읽어 보았습니다. 모비딕에서 스타벅이 커피 마시는 장면을 찾기 위해 700쪽이 넘는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결론은 커피라는 단어는 띡 힌번 나옵니다. 그것도 커피 음료가 아닌 커피통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차도 한장면 나옵니다. 그것도 마시는 장면은 아니고 술 대신 차를 마셔야 한다고 실었는데 모두 선장의 명에 의해 버리는 장면입니다.

 

<모비딕>은  세계명작에 단골로 뽑히는 작품입니다. 세계문학을 뽑는 기준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미국 작가의 작품들은 대부분 짧은 미국 역사를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비딕>이라는 작품이 훌륭한 작품이 아니라는 것은 아닙니다. <모비딕> 속에는 미국 문화와 서양문화의 근간이 되는 성서의 내용이 많이 있습니다. 등장인물과 배의 이름에 상징적이 내용이 숨어 있습니다. 

<모비딕>의 내용은 모두 잘 아실 겁니다. 스토리는 생략하겠습니다. 

 

첫문장이러합니다.

"내 이름은 이슈마엘(이스마엘)이라고 해두자"

글의 화자 이름입니다. 진짜 이름은 아닙니다. 이슈마엘은 성경 속에서 아브라함의 첫 자손입니다. 이삭의 배다른 형제입니다. 이삭이 태어나면서 이슈마엘은 어머니와 함께 아브라함을 떠납니다. 모비딕을 쫓는 선장의 이름은 "애이해브"입니다. 구약성서 열왕기에 포악한 왕으로 나오는 아합 왕의 영어식 발음입니다. 이슈마엘이 맨 처음 만나는 인물은 퀴퀘그입니다. 남양의 야만인이라고 나오지만 기독교 문명을 알기 위해 고향 섬을 떠나 미국 포경선으로 밀항을 했습니다. 이들이 타는 포경선 이름은 "피쿼드"호입니다. 피쿼드는 미국의 북동부에 살던 인디언 부족이었는데 북아메리카 원주민으로서 백인과 항쟁하여 전멸 한 최초의 부족이었습니다. 피쿼드호는 그 유래처럼 나중에는 전멸을 합니다.(화자인 이슈마엘을 제외하고)

 

이 소설은 주석을 제외하고 680쪽이 넘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애이해브의 광기 어린 복수심으로 모비딕을 쫒는 이야기보다는 고래에 대한 생물학적 정보와 포경업 그리고 향유고래을 잡아서 향유를 만드는 장면들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야기속에서 1등 항해사로 나오는 스타벅은 피쿼드호에서 유일하게 제정신을 가지고 있으며 광기어린 선장의 잘못된 인도에 대항하고 선장 옆에서 올바른 소리를 하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왜 스타벅스 창업자들은 스타벅스라는 상호를 만들었나 생각해 봅니다. 스타벅의 복수형으로 스타벅스를 만들었다는 것은 결국 스타벅들이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국내 유일의 완역본은 작가정신의 번역본입니다. 김석희 님의 번역으로 옮긴이의 말을 포함하여 700쪽이 넘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거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있는 작품입니다. 모비딕을 읽으시려면 꼭 완역본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서양의 저서를 읽으려면 꼭 필요한 사전 독서가 필요합니다. 성경, 그리스 로마 신화, 플라톤의 대화편, 오디세이와 일리아드 등 기본적으로 필독해야 할 책입니다.

출처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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