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수의 딜레마란
죄수의 딜레마 게임과 치킨 게임은 사회적 차원의 최선과 개인의 전략적 선택으로부터 발생되는 결과가 다르다는 점에서 똑같다. 그러나 명백한 우월전략(상대방 배신)이 존재하는 죄수의 딜레마와는 달리 치킨게임에서는 명백한 우월전략이 존재하지 않으며, 상대방의 행동에 따라 나의 합리적인 선택도 달라지게 된다. 즉, 상대방이 회피하면 나는 돌진하고, 상대방이 돌진하면 나는 회피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다.
수인(囚人)의 딜레마, 용의자의 딜레마, 용의자의 고민이라고도 한다. 두 명의 참여자가 2개의 선택권을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2×2 게임.
게임 이론의 대표적인 예시 중 하나다. 이 외에도 세 명의 총잡이가 게임 이론의 유명한 예시 중 하나. 하지만 《이기적 유전자》라는 희대의 베스트셀러를 만난 죄수의 딜레마 쪽이 더 유명하다. 세계적으로, 그리고 다양한 학문들 사이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친 유명한 예로서, 그만큼 많은 학제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었다. 미시경제학에서 시작됐지만 비단 경제학뿐 아니라 정치학, 경영학, 행정학(정책학), 생물학, 생태학, 심리학 등 문과와 이과 어느 쪽에서나 설명력을 갖는다. 그 외에도 상대 정당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점에서 정치학, 특히 국제관계상의 문제를 다루는 국제정치학에서도 등장한다. 냉전 당시 군비경쟁을 이 모형으로 설명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특히 집단행동문제(Collective Action Problem)의 대표적 예로, 개인의 (이성적) 최선행동(Personal best choice)의 합이 사회적 최선(Social best choice)과 불일치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최선을 위한 개인의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해 사회는 어떻게 개인을 유도해야하는가에 관해 많은 점을 시사한다.
영화 《다크 나이트》 후반부에서도 죄수의 딜레마와 비슷한 상황을 연출했다. 일반인이 탄 배와 죄수들이 탄 배 2척에 각각 다른 한쪽의 배를 폭파시킬 수 있는 폭탄 스위치를 주고, 12시가 되기 전에 다른 쪽 배를 폭파하는 배만 살려주겠으며 12시가 돼도 아무도 스위치를 누르지 않으면 두 척 다 폭파하겠다고 조커가 협박한다. 다만 여기서는 각기 다른 이유로 양쪽이 스위치를 누르지 않았고 배트맨이 조커를 제압하여 쌍방이 구제된다.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주체인 두 그룹이 비합리적인 선택을 함으로써 쌍방이 구제된다는 결과가 나온다. 여기서는 그룹의 단위가 매우 크다는 점이 변수를 미쳤다는 주장이 있다. 보통 죄수의 딜레마는 10명이 채 안되는 경우에 한해 이루어지며 죽음같은 극단적인 소재는 거의 쓰지 않지만, 본 경우에는 만의 하나라도 '합리적인' 결정을 내린다면 수만명이 죽을 것을 전제조건으로 실험이 진행되기 때문. 위의 핵 관련 죄수의 딜레마에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상황이 잘 나오지 않은 이유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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