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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이야기

국보가 있는 등산로 | 태안 백화산 등산로

by 생독TV 2020.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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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가 있는 등산로 태안 백화산 등산로

일요일 오후 아내와 함께 산책을 나갑니다. 목표는 저 산꼭대기.

 

등산로 입구의 바위입니다. 어려서 길이 없을 때는 보이지 않던 바위입니다. 사람의 옆 모습을 닮았습니다.

오늘의 코스는 2코스

태을암으로 가는 중간지점입니다.

학창시절에는 이곳에 오면 태을암이 보였는데 지금은 나무가 울창하게 되어 보이지 않습니다.

못 보던 데크계단이 많이 생겼습니다. (사실 이쪽 길로는 10년만에 가 봅니다.)

정상 근처에서 바라본 태안읍내... 미세먼지 인지 안개 인지.. 바다가 흐릿하게 보입니다. 

정상 이정표.. 목포의 유달산 보다 약간 높습니다. 그래도 우리동네 가장 높은 산입니다. 학창시절에는 군부대가 있어 올라와 보지 못했던 정상입니다.

정상에서 보면 북쪽,남쪽, 서쪽의 바다가 보입니다. 아래 사진은 북쪽 가로림만입니다. 

먼쪽의 산은 부석면의 도비산이고 그 오른쪽으로 부남호가 보입니다.

옛 봉화대 자리는 가족들이 있어 못 올라갔습니다.

태안반도 중심부를 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정면이 안면도이고 그 왼쪽이 서산, 그 사이가 부남호( B지구),그 오른쪽은 기업없는 기업도시 예정지입니다. 기업대신 32홀 규모의 골프장이 2개나 있습니다. 태안은 골프치기 참 좋은 동네입니다. 그런데 제가 취미가 없네요. 태안군 전체에 골프장이 현재 4개가 있고 하나는 공사중입니다. 

정상 근처에 있는 나무들을 벌목했네요. 전경이 보이지 않아서 그런가.. 약간 씁쓸합니다. 

내려가는 길에 태을암에 들립니다.

과거에는 전각이 없었지요. 서산 마애삼존불과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일단 전체적인 표현이 거칩니다. 이유는 2가지라고 합니다. 하나는 태안 안흥항을 통해 당시 선진 문물과 기술이 발달했던 중국에서 유학했던  유학생들이 석불기술을 익혀 돌아오다 맨처음 연습한 곳이 이곳이라고 합니다. 물론 안흥항에도 연습한 흔적은 남아 있습니다. 두번째는 서산 마애삼존불의 화강암과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의 화강암 입자 크기가 다르다고 합니다. 태안 백화산의 화강암은 입자가 굵고 잘 부서져 섬세한 표현을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기술적인 숙련도도 원인은 있겠지요. 반면에 서산 용현계곡의 화강암은 입자가 작고 단단해서 미세하고 섬세한 표현을 해도 부서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태안에서 연습하고 실력을 쌓은 석공들이 용현계곡에 도착해서 좀 더 멋진 실력을 뽐냈겠지요. 당시 최첨단 기술이었던 석불제조 과정은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과 서산 용현 마애삼존불, 예산 사방석불을 통해 경주 남산의 마애불까지 가는데 100년이란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통일신라의 최고 전성기 시대까지 백제의 첨단 기술이 이전되는데 100년이라는 어마어마한 시간이 걸렸다는 것을 생각하면 요즘 삼성의 반도체 기술이 경쟁국의 기술보다 6개월, 1년 앞선다는 이야기는 꿈의 이야기 같습니다. 

다른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차이점은 바로 불상의 모양입니다. 보통의 삼존불은 삼각형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은 M자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설명을 읽어보세요.

삼존불을 뒤로 하고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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