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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과 집중을 위한 ASMR

백색소음 - asmr 몽돌해변 파도소리

by 생독TV 2020.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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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소음 - asmr 몽돌해변 수면유도 집중력을 위한 파도소리

 

신진도분교에서 바라본 마도풍경

파도소리를 촬영하기위해 부지런히 만조시간에 맞추어 바닷가로 간다. 

물이 적당히 들어와 있다. 소리를 체크해 본다. 적당하다. 음.... 지금은 물이 빠지는 시간이니깐. 카메라 위치는 여기쯤이 적당하겠지.  요 앞에 집게도 보인다. 사람들도 없다. 지나가는 차도 없다. 좋다. 녹화시작. 난 조용히 차에서 기다린다. 10분쯤이 흘렀을까.. 차가 다니는 길이 아닌데도 차가 한데 지나간다. 시간을 표시해 둔다. (자동차 소리도 백색소음인데) 편집할 때 삭제해야 된다. 카메라가 잘 있나 확인한다. 

아니.. 물이 빠지는 시간이 아니라 들어오는 시간이다. 카메라가 보이지 않는다. 달려간다. 카메라는 누워있다.  빨리 메모리 카드에 뺀다. 카메라와 함께 차로 가서 물기를 닦는다. 

다행히 메모리 카드는 살아있다. 하지만 카메라는 사망하셨다.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물기를 말렸지만 카메라는 끝내 살아나지 못했다. 수리를 맡길까도 생각해 보았다. 5년을 같이 한 sony hdr-pj580은 그날 운명을 했다. 

10분 남짓한 영상은 살아있다. 신진도 파도소리 asmr은 나에게 아픔이다. 카메라를 앗아간 파도소리.. 

마지막 장면에 운명하시는 장면이 그대로 녹화되었다. 카메라가 파도에 넘어지면서 물이 렌즈를 가득 채우는 장면과 잠시후 카메라가 꺼지는 장면까지... 전쟁중 종군기자의 마지막 장면처럼 카메라는 자기 역할을 끝까지 했다. 

카메라가 카메라다운 것은 카메라 역할을 하는 것이다. 녹화. 녹화, 녹화, 

사람은 사람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한다. 삶,삶,삶

아래 영상을 한번 봐주는 것이 지상의 삶을 다한 카메라에 대한 마지막 예우가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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