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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과 집중을 위한 ASMR

ASMR 솔방울 밟는 소리 | 자연의 소리 |효과음

by 생독TV 2020.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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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R 솔방울 밟는 소리 | 자연의 소리 |효과음

뒷산에 가면 지천으로 널려 있는 솔방울, 동네 야산들이 울창해지기 전에는 이 솔방울도 모두 땜감으로 사용되어 줍기도 어려웠다. 솔잎, 솔가지, 솔방울 등을 군불 때는 집은 겨울이 오기 전에 모아서 아궁이가 있는 광에 보관한다. 

아직도 당숙네 집에 가면 군불을 지펴 밥을 하고 국을 끓인다.(제사와 명절 때만 - 지금은 전기보일러 사용하는 조그만 방을 하나 만들어 사용하신다.) 솔방울이 섞인 솔잎으로 불을 지펴 국이나 밥을 하고 삭정이로 군불을 때 방을 덥힌다.

정월 대보름이면 솔방울과 광솔(광솔인줄 알았다. 모두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표준어는 관솔이다. 영어로는 fat wood)을 모으느라 이산 저산 헤매고 다녔다. 분유 깡통도 구해야 하고 구명을 뚫어야 하고 철사로 손잡이도 만들어야 하고.. 겨울이면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었다. 가장 중요한 불을 지피고 던지기 할 넓은 곳이 있어야 했다. 대부분 논에서 했지만 읍내지역 아이들은 그 마저도 어려워 학교 뒷산 밭에서 쥐불놀이를 했다. 나이 좀 먹은 중고등학생 형들이 휘발유를 입에 머금고 뿌려서 불쇼를 보여주면 와~하는 함성으로 동네 꼬마들은 응답했다.

이젠 특별한 행사로 준비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쥐불놀이의 주 재료인 솔방울은 땔감이 아니라 공예 재료가 되었다. 

솔방울을 밟으며 어린 시절을 추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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